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韓ㆍ中ㆍ美ㆍ日 전문가 회의 '아시아 통화기금 필요'


韓ㆍ中ㆍ美ㆍ日
전문가 회의 '아시아 통화기금 필요'



국내 모 경제지가 주최한 포럼에서 참석한 한중미일 전문가들이 아시아 통화기금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나온 지가 꽤 됐습니다.


아시아의 경제대국이라는 중국, 일본 등이 IMF의 금고역할만 할 뿐 서구 유럽국가들에 밀려 정당한 지분행사조차 하지 못하고, 정책결절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소외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었죠.


최근 죽어있던 IMF의 기세가 조금 살아난 듯한 분위기지만, 사실 IMF같은 통화기금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왔다면 각국이 지금처럼 외환보유액을 수천억, 수조달러씩 가지고 있으면서 비효율을 초래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단지 논의 수준에 그친 이야기일 뿐이고 아직은 아시아 각국의 공동발전에 대한 인식 차가 존재하지만, 금융위기 후 한중일 3국간에 기금조성 이야기가 나왔던 것처럼 뭔가 획기적으로 진전되는 부분이 있다면, 또 하나의 국제통화 기금으로써 아시아의 국제정치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AMF 만들어 달러 자급자족"
 (매일경제)


매경 韓ㆍ中ㆍ美ㆍ日 경제전문가 원아시아 좌담


동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달러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도입된 치앙마이합의(CMI)를 더욱 확대시키고 아시아 지역 내 통화기구인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이 시급하다는 견해다.

매일경제신문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 국제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전문가를 초청해 위기 이후 동아시아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서 일했던 상진 웨이 컬럼비아대 국제경영연구소장은 "CMI와 같은 지역적 협력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며 "특히 지금은 IMF체제이지만 AMF처럼 새로운 구상이 나와 국제 통화기구간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휴 패트릭 컬럼비아대 일본경제연구소장도 "CMI 또는 AMF가 확대돼 IMF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이 서로 경쟁하는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는 "IMF의 구조조정 조건 대신 동아시아 차원의 유동성 공급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체 달러 조달시스템은 물론 동아시아 차원의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고 신용평가회사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치앙마이 합의를 통해 이번과 같은 금융위기에서 의미 있는 지원을 할 수 있으려면 동아시아 전체 외환보유액 4조 달러의 약 10%를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1200억 달러 규모인 치앙마이 합의 금액을 약 4000억 달러로 대폭 늘리라는 주문이다.



■ <용어>

치앙마이 합의 = 2000년 5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한ㆍ중ㆍ일 3국과 ASEAN 회원국들이 양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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