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LED조명,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ㆍ LED 업계 빅3, 매출 1조 돌파한다

 

LED조명,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칩은 LED조명의 핵심, 자급능력 갖춰야’

 

 

사진은 LED로 조명을 연출한 레스토랑의 모습이다. 이처럼 LED조명은 점점 더 우리의 일상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LED조명의 핵심인 LED칩이 없으면 LED조명의 보급과 확산도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LED 자급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부가 LED조명을 차세대 성장동력, 미래 신성장동력, 그린산업으로 지정해서 육성하기 시작한 지 올해로 3년이 되었다. 현재 국내 LED조명은 대기업이 속속 뛰어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많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LED조명을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LED조명이 생존하기 위한 길은 무엇일까? 그 생존의 조건을 몇 차례에 걸쳐서 짚어본다.

 

 

LED조명의 핵심은 칩, 충분한 공급량 확보 시급

칩을 수입에 의존해선 LED조명 미래 밝지 않아

칩 물량을 공급할 ‘거점기업’은 정부가 육성하

 

LED산업은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칩을 생산하는 단계, 칩으로 패키지를 만드는 단계, 그리고 패키지를 이용해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s : 응용 완성품)을 만드는 단계이다. 결국 LED산업은 칩(Chip)을 만들고, 칩을 이용해서 패키지(Package)를 만든 뒤, 패키지를 이용해서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완성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칩이다. 아무리 LED를 국민들에게 공급을 하려고 해도 패키지가 없으면 완성품을 만들 수가 없고, 패키지를 만들려면 우선 칩이 있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기 때문에 칩을 LED산업의 핵심이자, LED산업의 쌀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LED산업에서 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최근에 LED업계를 휩쓴 ‘칩 파동’이 그것이다. 올해 봄부터 중소 LED업체들이 칩을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진짜 원인은 전자회사들이 LED TV 시판에 돌입한 것. 예상 외로 LED TV가 시장에서 대량 판매가 되자 TV 업체들이 LED 칩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LED칩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해서 갑자기 칩의 생산량이 늘어날 수는 없는 법이다. 생산량을 늘리려면 먼저 생산 캐퍼를 늘려야 하고, 이것은 곧 생산시설을 증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생산장비를 도입 설치하고, 시험 및 검사장비도 추가로 도입하고, 생산인력도 확보해야만 비로소 생산량을 늘릴 수가 있다.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설령 자체적으로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충분하지 못 하면 당장 필요한 칩은 외부로부터 구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국내에서 부족한 물량을 다 공급할 수가 없으니 외국 업체들에게서라도 수입할 수밖에는 없고, 이렇게 해서 입도선매 식으로 한 업체가  확보해 놓은 물량은 다른 업체에게 내줄 수가 없으니, 결과적으로 국내나 해외를 막론하고 LED 칩을 구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줄줄이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칩 없으면 완성품도 못 만들어

 

이와 같이 LED산업에서 칩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LED산업을 육성하거나, LED를 보급하려면 수요를 충분하게 마크할 수 있는 칩 생산 능력을 자체적으로 갖춰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보면 자체 수요를 충당할 만큼의 생산시설을 갖춰야 하는 것이고, 국가 차원에서 본다면 국내 수요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칩 생산 업체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렇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올해 벌어진 ‘칩 파동’이 연속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칩 가격 또한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고, 오른 값을 주고라도 칩을 구하지 못해서 생산에 들어가지 못하는 업체들이 속속 출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LED산업 자체가 정체상태 내지 개점휴업 상태에까지 이르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칩이란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국내에확보된 칩 생산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새로운 칩 생산 업체가 조만간 등장하리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우선 칩 생산업체를 만들려면 막대한 비용을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 요즘 칩 생산설비인 MOCVD 1대의 가격은 20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도 과거 25억원 수준에서 대폭 낮아진 것이다. 중고인 경우는 대략 17~18억 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하다고 본다. 비록 중고 설비를 구매한다고 가정해도 10대면 180억원, 20대라면 36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존의 칩 업체들도 생산 설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다.

 

 

칩 생산업체는 절대 부족해 

 

현재 국내에서 LED 칩을 생산하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우선 대기업인 삼성LED와 LG이노텍이 있다. 그러나 삼성LED와 LG이노텍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LED TV에 물량을 대기에도 바쁜 상황이다. 그러니 LED조명 업체 같은 곳에 칩을 공급할 여력이 있을 수가 없다.  

금호전기도 칩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금호전기는 칩 생산업체인 루미마이크로를 최근에 M&A해서 칩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루미마이크로에서 생산되는 물량 가운데 일부는 삼성전자에 공급된다. 국내 대표적인 칩 생산업체인 서울반도체는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에서 칩을 생산, 공급받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성엘컴텍 자회사인 파워라이텍, 에피벨리도 LED 칩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업체들이 얼마나 충분한 물량을 생산해 낼 수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각 업체들은 생산시설이나 생산 캐퍼, 실제 생산량 등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히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서울반도체가 미국 크리에서 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의 칩 생산 능력은 국내 수요도 마크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국내 업체들의 칩 생산 능력 확대도 1~2년 내에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ED산업, LED조명의 출발점인 LED 칩 생산부터가 사실은 벽에 부닥친 상황이나 다름없다는 얘기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소비되는 칩조차 자체 조달하지 못한다면 국내 LED산업의 육성이나, LED조명의 보급은 “빛 좋은 개살구” 신세를 벗어나기가 어렵다. LED 제품 원가에서 칩의 비중이 30~40%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원가 비중이 큰 칩을 외국에서 대부분 수입해 온다면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외국 LED 칩 업체에게 가져다주는 결과가 된다.

그렇다고 LED 칩 생산업체를 무작정 많이 세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필요로 할 칩의 양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적정한 규모의 생산 캐퍼를 확보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LED 칩 생산업체를 전략적으로 선정, 정부에서 집중 육성을 하는 방업을 구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LED산업은 칩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성립되는 것이다. 이 점은 LED조명 역시 마찬가지이다. 칩 없는 LED는 존재할 수가 없고, 칩을 자체적으로 공급하지 못 하는 상태에서 LED산업을 육성하고, LED조명을 보급하는 것은 남는 것이 없는 장사가 되기 쉽다. 정부나 기업들이 LED 칩 생산에 더욱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LED칩, 어디서 생산하나?

 

크리, 니치아 등 외국 업체가 시장 장악해

 

 

 

 

1907년, 전압을 가한 반도체에서 빛이 나오는 것이 관측되면서 LED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1962년 미국의 GE가 적색 LED를 처음 상용화하기 시작했다. 또 1993년에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의 슈지 나카무라 박사가 청색 LED를 개발했다. 1997년에는 니치아에서 청색 LED에 노란색 형광체를 사용해 흰빛을 내는 백색 LE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백색 LED 개발과 더불어 LED가 조명의 광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현재 LED 칩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3대 메이저 조명업체인 오스람, GE 필립스와 백색 LED 특허를 갖고 있는 일본의 니치아, 미국의 Cree, 일본의 도요타고세이 등이다. 오스람은 오스람 옵토 세미콘덕터에서 에피, 칩, 패키지를 담당한다. GE는 GE Lumination을 통해 LED 조명기구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에피, 칩, 패키지는 일본 니치아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 필립스는 Lumileds에서 에피, 칩, 패키지를 생산 공급하는 체제로 가고 있다.

LED 칩과 관련해서 가장 영향력을 나타내는 업체는 Cree이다. 크리는 에피, 칩에 집중해 오다가 2008년 인수한 Cotco(홍콩), LLF(미국)DMF 통해 조명기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일본의 니치아는 백색 LED 원천기술을 앞세워 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ED 칩과 전후방산업의 관계는?

 

에피·패키지에서 부품·소재까지 발전해야

 

LED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잉곳, 웨이퍼 가공, 에피성장 같은 전방위 산업이 육성돼야 한다. 잉곳은 LED 칩을 만드는 사파이어 결정을 생산해 내는 공정이다.

이렇게 만든 사파이어 결정을 MOCVD에서 증착시킬 수 있도록 절단, 연마해서 웨이퍼를 만들고, 여기에 GaN 같은 물질을 증착시키는 에피성장 및 전극 형성 등의 과정을 거쳐 LED 칩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잉곳 - 웨이퍼 - 에피로 이어지는 앞부분의 산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비로소 퀄리티 있는 LED 칩을 만들 수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특히 웨이퍼의 생산이 중요하다. 웨이퍼의 기판으로는 사파이어, GaN, SiC, GaAS 등이 사용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비용적인 이유 때문에 사파이어와 SiC가 주로 이용된다.

LED 에피성장은 사파이어 같은 기판 위에 P-N 접합을 갖는 박막을 성장하는 단계이다. 구조의 결함 계면, 도핑 등으로 박막 품질을 제어하게 되기 때문에 에피성장이 LED의 성능을 좌우하게 된다. LED 에피성장은 LED의 휘도를 결정하는 등 LED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단계이다. 에피성장을 통해 기판 위에 화합물 반도체의 내부 결합을 최소화하면서 박막을 증착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된다.

한국조명산업신문/김중배大記者 joinmedia@paran.com

 

 

 

 

LED 관련 업체 부재료 세미나 열린다

 

재료메이커, PCB 제조사, 수요자 등 다양하게 참가

 

 

7월 10일 열린 방열 세미나 현장 

 

LED 수요자, 관련 재료 메이커, PCB 제조사 관계자들이 모이는 실질적인 LED 세미나가 열린다. LED 붐을 타고 수많은 LED 관련 세미나가 열렸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인 내용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는 참가자와 강의 담당자들이 전부 LED 업계 관계자들로 심도 있는 강의 내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제 5차 LED 관련 부재료 국제 세미나’는 오는 11월 20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되며 인천중소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강의 자료와 점심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국내 조명 관련 언론계에 20년 동안 몸담고 있었고, 한국조명산업신문, 한국LED산업신문 발행인인 김중배 조인미디어 대표가 첫 번째 강사로 나서 현 조명업계와 LED업계에 대해 조망한다. 김중배 대표는 'LED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서울화학연구소의 최귀돈 연구소장과 일본의 SANEI화학과 GOO CHEMICAL의 관계자들이 나와 LED제품 제조에 쓰이는 PCB 잉크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세미나는 PCB기판 전문 업체인 정명써키트(대표 : 정창술)에서 주최한다. 참여 문의는 정명써키트의 조미진 계장에게 전화(032-818-1825) 혹은 이메일(jecled@chol.com)로 하면 된다.

조미진 계장은 “세미나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되도록 11월 12일까지는 참가신청을 바란다. LED업계의 현황은 물론 PCB 및 관련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항만에 스마트그리드와 LED조명 접목

 

울산항 6부두에 교체 설치

 

 

항만용 LED 조명 시스템 세미나 모습  

 

차세대 쌍방향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에 LED가 미래조명으로서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류 실내조명인 형광등, 삼파장 등의 조명과 옥외 주류 조명 광원인 메탈할라이드, 나트륨등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지능형 감성조명에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LED조명은 에너지 절감형 광원으로서의 장점이 있고 IT 기술의 접목이 용이하며 기술적 응용 폭이 넓다는 장점이 크다. LED에 대한 이런 기대감 속에 항만용 조명 제어 시스템에 LED가 본격 적용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기 CDS 사업부의 UC 사업팀은 이미 u-Lighting Solution을 연구하여 항만용 LED 시스템 조명 제어 개발을 완료했다. 그리고 11월 11일 “울산항 6부두에 설치된 70개의 메탈할라이드 조명 제품을 LED 조명시스템으로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의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 그리드 조명으로서 유무선 조명 모니터링 및 제어가 용이하기 때문에 연간 소요되는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9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평가 결과가 적합한 것으로 나와 설치하게 되었다.

삼성전기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적용된 LED조명 시스템은 단순한 LED가로등, 실내등과 비교할 만한 개념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LED조명의 성능을 판별해 왔던 lm/W의 단순 환산식 기능적 수치는 무의미하다. LED조명에 대한 기술적 기대감이 극대화 된 형태로 단일 전원 대응 방식이 아닌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며 외부 환경 및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항만에서 사용되는 조명은 경관과 기능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며 특수한 작업 환경으로 환경 변화에 따른 유연한 조명 적용이 필요하다. 더불어 항만운영의 경영 효율화 및 전력 및 인원의 최적화된 자원 배분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 운영에 있어 전력 소비가 큰 조명 시설로는 창고와 사무실 등의 실내 환경에 쓰이는 형광등, 백열등, 할로겐 등과 도로, 부두 주차장에 쓰이는 가로등 및 보안등, 조명탑등의 외부 조명 시설이 있다.

이와 같은 기존 조명 환경에서는 연색성의 문제와 선택적인 조도환경의 확보가 어려운 점이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LED조명을 모든 시설에 적용하여 항만 조명의 부가가치를 높여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게 되었다.

삼성전기의 항만용 조명제어 시스템은 ‘ZigBee 무선 제어 시스템으로 실내 외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네트워킹화 되어 있는 IP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제어 및 모니터링’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기 관계자에 의하면 “스마트 그리드형 항만 LED조명 시스템이 국내 주요 항만에 도입이 된다면 약 5년간 80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한국LED산업신문/김유성 기자 news@lednews.net

 

 

 

 

LG, 파주 LCD단지에 LED생산시설 등 8조원 추가투자

 

LG화학ㆍLG이노텍 부품라인 구축

 

2013년까지 LCD 일관생산체제 갖춰

 

 

LG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이 위치한 경기 파주시 월롱면은 곳곳이 공사 중이다.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단지(51만평)만 해도 이미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인근 LG 첨단 부품ㆍ소재단지(25만평)에도 거대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이 공장들은 LG화학과 LG이노텍이 유리기판, LED 백라이트 유닛(BLU) 등 LCD패널 생산에 들어가는 첨단 부품ㆍ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건설하는 것이다.

공장 완공 후 이 부품들은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생산에 공급된다. 이것이 바로 LG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CD 일관생산체제`로 LG화학ㆍ이노텍의 부품ㆍ소재가 인근 LG디스플레이 공장으로 보내져 LCD패널 생산에 사용되는 것이다.

LG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집행된 9조원 외에 2018년까지 LG디스플레이ㆍ화학ㆍ이노텍 등을 통해 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LG는 8조원 추가 투자 계획으로만 6만2000명 이상 직접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이 전 세계 TV용 LCD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그만큼 이 지역은 그룹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LG는 파주에 LCD 생산단지뿐 아니라 첨단 부품ㆍ소재단지, 협력업체단지까지 묶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LCD 부품에서 LCD패널 생산까지 직접 연결하는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LG는 일관생산체제를 통해 비용 절감, 생산효율 향상 등 효과를 거두고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2013년 2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LCD 세계시장의 선점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018년까지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8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투자한 9조원을 더하면 총 17조원이 투입되는 셈이다.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추가로 투자할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총 3조8471억원을 투자해 8세대 LCD패널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이노텍도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LED 백라이트 유닛과 조명용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첫 상업생산이 내년 5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 투자를 통해 LED 양산 능력을 4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파주 공장에서는 모니터ㆍLCD TV에 적용되는 중대형 LED 백라이트 유닛용 패키지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들여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 7개를 건설한다.

이렇게 되면 연간 5000만㎡ 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리기판은 LCD패널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해 LG로서는 계열사 생산을 통해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은 2012년 1개 생산라인을 우선 완공해 LCD용 유리기판 생산에 들어가고, 이 사업 부문을 2차전지 등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는 2013년부터 일관생산체제가 시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관생산체제가 구축되면 가까운 곳에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류비용과 운반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생산효율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일관생산체제 구축이 LCD 장비ㆍ부품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LG는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계열 3사 협력체제가 완성되면 LCD 패널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또 장기적으로 부품소재산업뿐 아니라 세트 제품과 휴대전화 등 전방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파주 = 김규식 기자]

 

 

 

 

에피밸리, ETRI와 공동개발 LED용 6인치 에피웨이퍼 만든다

 

 

에피밸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LED용 6인치 에피웨이퍼 개발에 나선다.

에피밸리는 최근 ETRI와 기술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LED용 6인치 에피웨이퍼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6인치 에피웨이퍼는 사파이어 기판을 사용한 질화갈륨(GaN) 에피웨이퍼로 블루 LED칩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대부분의 LED 업체들은 2인치 질화갈륨(GaN) 에피웨이퍼를 제조해 LED칩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6인치 공정으로 바뀔 경우 웨이퍼 면적 증가에 따른 효과로 LED칩 생산량이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정단가가 40~50% 정도 줄어듦에 따라 LED칩 생산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훈철 대표는 "LED 업계의 공급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LED부문의 생산규모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6인치 에피웨이퍼 공동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인치 생산라인을 6인치 생산라인으로 바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yium@sed.co.kr

 

 

 

 

디스플레이 장비업계 '가자, LED로!'

 

 

그린IT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LED TV가 확산추세에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장비업계도 LED 기술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아이이엠티가 6인치 LED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어보브반도체도 LED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날 실적발표를 한 에피밸리도 LED 사업 비중을 높여 LED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단 방침을 발표했다.

 

 

■그린IT 시장 선도기술로 '주목'

 

이같이 LED가 주목 받는 데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확대와 함께 정부차원에서도 환경저해 요인이 적은 산업지원을 발표하는 등 지원방안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LED는 전력량 소모도 적지만 오염물질 배출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경택 녹색성장위원회 국장은 2012년까지 기술개발을 할 수 있거나 상용 가능한 기술, 제품 등을 설명하며 "LED조명은 2012년까지 성장동력화 할 수 있다"며 가정, 산업용 조명기기 효율제고, 대면적 고효율 LED기반 그린TV 등을 예로 들고 있다. 그만큼 이미 LED는 정부 차원에서의 녹색 기술로 인정받고 있단 의미다.

실험결과를 통해서도 LED는 그린IT 제품의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장태석 삼성전자 LCD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여러 브랜드의 TV에 대해 인치대별로 소비전력을 조사한 결과가 있다"며 "LED 백라이트를 활용한 TV는 까다로운 유럽 환경기준 EuP 상위수준인 클래스A를 만족시키는 반면 PDP, LCD TV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 상무는 "LED는 수은과 같은 환경저해 요소도 포함하고 있지 않은 친환경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ED는 이미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조명 분야 외에 TV에서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저전력, 가볍고 얇은 특징, 고성능 화질에 친환경 요소를 더해 TV 시장점유율이 올해 2.6%에서 2011년엔 40%까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이코노믹리뷰 전망 자료도 발표된 바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LED TV 시장점유율에 대해 과거 훨씬 보수적으로 전망, 지난해엔 2011년 점유율이 20% 도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코노믹리뷰 2007년 자료는 2011년 LED TV 시장점유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가 갈수록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는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단 예상도 나온다.

 

 

■반도체 업체 차세대 시장으로 육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LED에 주목하고 있는 업체도 늘고 있다. 비아이이엠티는 올해 LED부분에 115억원을 투자하며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6인치 웨이퍼를 양산할 수 있는 사파이어 성장 세트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양산 시기, 규모를 저울질 하고 있다.

6인치 웨이퍼는 LED 칩을 20만개가량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웨이퍼는 2인치로 약 7천 개 이하 칩을 생산할 수 있다. 6인치 웨이퍼는 고가지만 아직 양산물량이 많지 않아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봉수 비아이이엠티 차장은 "양산은 하겠지만 시장성을 보고 투자를 계획할 것"이라며 "TV보단 조명 시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어보브반도체는 LED 조명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과 제어용반도체(MCU) 등의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할 예정으로 시스템메모리 사업을 LED 분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지디넷코리아]송주영 기자 jysong@zdnet.co.kr

 

 

 

 

네오세미테크, 350억 CB발행…"LED사업 확충"

 

 

네오세미테크가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의 대대적 확충을 위해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네오세미테크는 13일 최근 급증하는 LED 웨이퍼의 수요에 부응하는 신규 시설 투자 등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청약일은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이다. 사채만기일은 2012년 12월 3일이며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6.5%다. 전환가액은 1만600원으로 내년 1월 3일부터 2012년 11월 3일까지 전환청구할 수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적색용 LED 소재로 쓰이는 갈륨비소(GaAs) 웨이퍼의 대구경화 및 증설, 청색용과 녹색용 LED 소재인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설비의 개발과 신규투자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태양광 실리콘 분야를 순차적으로 증설하는 한편 LED용 대구경 갈륨비소 및 사파이어 웨이퍼 제조 분야에도 올해말과 내년초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갈륨비소 분야에 345억원, 사파이어 웨이퍼 분야에 4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LED 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은 이번의 전환사채 발행 외에 앞으로 가능하게 될 이익잉여금 등을 적절히 투입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과 이달 1일 2010년부터 3년 동안 LED용 갈륨비소 웨이퍼와 사파이어 웨이퍼 총 1억6470만달러(약 1940억원 상당) 어치를 2곳의 대만기업들에 수출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는 LED 부문에의 집중투자로 내년부터 갈륨비소 웨이퍼와 사파이어 웨이퍼의 매출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알에프텍, LED 본격 매출 시작 

 

 

  

 

 

 

 

 

 

 

 

 

 

 

 

 

 

 

 

 

 

 

 

 

 

 

 

< 앵커 > 휴대폰 부품업체인 알에프텍이 안정된 주력사업을 발판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LED 사업부는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 기자 >

알에프텍의 실적개선세가 눈에 띕니다.

알에프텍은 올 3분기까지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보다 32% 늘어난 895억원, 순이익은 무려 867%급증한 1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속적인 신규 제품군의 런칭으로 가능했습니다.

휴대폰 등 모바일 단말기 충전기에서 네이트 드라이브와 같은 텔레매틱스, 이어서 모바일 방송 수신용 안테나, 지난해에는 LED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휴대폰 안테나는 매출 비중을 급격히 늘리며 올해에는 174억원의 단일 사업부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재권 연구소장 / 알에프텍 상무이사

"주력 제품인 DMB안테나는 최소형 고감도의 안테나이고 이 제품은 대기업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는 LED 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에프텍은 지난 2005년부터 LED 사업을 준비했고 올해 7월 국책과제인 스마트 프로젝트를 수주해 첨단 인텔리전트 LED 가로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UL인증과 CE인증을 획득해 수출 길을 확보한데 이어 일본 대형 조명회사에 LED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천만원에 불과했던 LED 매출은 올해 매출 28억원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권 연구소장/ 알에프텍 상무이사

"당사 신규사업으로 관공서에 납품중인 LED 조명기기이다. 또한 이 제품은 전략적으로 일본시장 개척을 위해 백화점 쇼케이스 등에 납품되는 시스템바이다"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신규성장동력을 확보한 알에프텍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한국경제TV | 김덕조기자

 

 

 

 

[네오세미테크]태양광 막히면 LED로 뚫는다

 

그린에너지‘투톱 기술’ 경쟁사 압도

 

 

“2011년 매출은 적게 잡아도 1조원은 넘을 겁니다.” 인천에 본사를 둔 네오세미테크의 오명환(50·사진) 사장이 내놓은 2년 후의 매출 전망치다. 그런데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 예상치는 2500억원. 불과 2년 만에 매출을 네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거다. 당장 내년 경기가 어찌 될지도 모르는 판에.

“매출 1조원, 절대 허풍이 아닙니다.”

그가 과거 자료를 내민다. 2002년 이후 2007년까지 이 회사의 매출은 100억~300억원대였다. 그러나 지난해엔 1032억원으로 전년(314억원)의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게 올해는 지난해의 2.5배로 뛰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2년간 두 배씩 성장해 1조원 매출도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그의 전망은 그렇게 단순한 어림셈에서 나온 게 아니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그의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 열풍이 불면서 각광받고 있는 산업이 태양광 발전과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입니다. 남들은 하나를 잘하기도 어렵지만, 우리는 두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지요.”

이 회사는 태양전지와 LED의 재료로 사용되는 반도체 잉곳(덩어리) 전문 제조업체다. 오 사장은 “LED용과 태양전지용 반도체를 모두 생산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태양광용 실리콘반도체다. 매출의 80%가 여기서 나온다. 문제는 기술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품목이라는 거다. 경쟁이 치열해져 금세 ‘레드오션’이 될 위험이 있다. 태양전지 시장의 과잉 공급이나 각국의 정책 변경 등으로 비틀거릴 수도 있다.

그래도 오 사장은 걱정하지 않는다. 태양광용 반도체 잉곳의 매출이 주춤하면, 즉각 LED용 반도체로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이다. 네오세미테크는 최근 대만의 두 개 회사에 LED용 반도체 웨이퍼 1억6400만 달러(약 1900억원)어치를 3년간 공급하기로 하는 등 공급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또 언제라도 양산에 돌입할 준비가 된 첨단 반도체 잉곳 기술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하나가 막히더라도 제2, 제3의 동력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네오세미테크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압도적인 수익력이다. 오 사장은 “우리 제품의 생산단가는 경쟁사보다 30~60%가량 낮다”며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내년에 4, 5공장을 짓는 건 품질과 가격 경쟁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의 비밀은 이 회사가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공정법’이란 기술에 있다. 1300도의 고온에서 연속적으로 반도체 잉곳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잉곳 한 개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300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됐다.

시간은 효율로, 효율은 곧 수익으로 이어졌다. 네오세미테크의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은 지난해 35%. 즉 1000원어치를 팔아 350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결산 국내 563개 상장사가 평균해 1000원어치를 팔아 38.7원을 남긴 것에 비하면 노다지를 캐고 있는 셈이다.

2000년 창업 후 2년도 안 돼 이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결정적인 것은 역시 오 사장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1984년부터 LG전선(현 LS전선)에서 10여 년간 갈륨비소 연구에 매달렸다. 2000여 편의 해외논문을 독파했고, 갈륨비소로 박사논문도 썼다.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업체들과 상담하느라 수시로 일본을 드나들었다. 지금도 도쿄 시내의 지리를 훤히 꿴다. 그러나 회사가 갈륨비소 연구를 중단하자 그는 독립했다.

“창업 후 처음엔 반도체용 장비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걸로도 벌이가 쏠쏠했지만 갈륨비소 반도체 개발에 대한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갈륨비소는 초기 자금만 100억원 넘게 드는 까닭에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런데 벤처 붐 영향으로 투자자가 나서면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갈륨비소 반도체를 팔아 첫해부터 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회사를 한 단계 상승시키기 어려웠다. 이미 해외 선발 회사들이 자리 잡고 있는 상태였고, 추가 연구엔 끊임없이 거액이 필요했다.

그러다 2005년 네오세미테크의 갈륨비소 제조 기술을 잘 알고 있는 한 해외업체가 “태양광 실리콘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제안해왔다. 오 사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시에 투자와 개발을 했고, 이를 통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할 수 있었다. 회사의 외형이 어느 정도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신기술을 축적할 여력도 생긴 것이다.

그럼 세계시장에 네오세미테크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오 사장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 태양광·LED용 반도체에서 기술독립을 선언할 정도가 됐을 뿐”이란다. 태양광 반도체의 경우 해외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대부분이다. 또 갈륨비소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아직 5%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만 넘기면 그때부터 절반으로 끌어올리는 건 쉽다”며 “한국이 화합물 반도체의 강자로 부상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점은 보완하세요

 

창업자 한 사람 기술에 의존

회사 커지면 집단 역량 중요

 

네오세미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창업했다. 그 때문에 최소한 생산기술 분야에서는 단기간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갈륨비소 반도체에서 실리콘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면서 창업자의 기술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창업자는 원재료의 구매-가공-기술-설비에 이르는 가치사슬의 전 분야를 통달하고 있었기에, 경쟁자보다 원가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매출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의 범위가 넓어지고 경쟁구도가 확장되면 창업자 한 사람의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이제는 기술역량을 집단화해야 할 시점이다. 미래가 기술에 달려 있는 회사에서 핵심 기술인력 그룹의 형성은 백년기업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토대다.

네오세미테크 경쟁력의 원천은 원가 우위에서 나온다. 갈륨비소-실리콘 가공 과정에서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신공법인 연속성장법과 관련한 특허 80여 개는 핵심 생존기반이다. 앞으로 상당기간 회사는 신공법 특허가 가져오는 ‘원가 우위’라는 열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신공법의 우위는 영속적일 수 없다. 일본은 40년을 앞서 기술과 특허를 축적해 왔고, 전열을 가다듬어 판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특허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 즉 ‘의심 나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창업자가 조직을 다스리는 철학이다. 철저히 믿고 맡기면서 쓰라린 배신을 당한 적도 있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신뢰는 회사의 성장으로 보답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과거 중소기업 시절에는 창업자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규모가 커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람을 믿고 맡기는 문화는 바람직하지만, 믿고 맡기면서 통제·평가하는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회사는 예기치 않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현시점에서 단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재무기능의 강화다. 주식시장 상장은 이해관계자의 범위가 훨씬 넓어짐을 의미한다.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역할과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시스템으로 구현해 재무상태를 경영진과 주주가 적시에, 투명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무기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장회사는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

갈륨비소라는 물질에 인생을 걸었던 창업자의 열정이야말로 네오세미테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기업의 DNA로 만들어 조직에 체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업문화 형성이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창업자의 철학과 열정을 직원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설계하고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업자의 열정을 회사 전체가 공유하고 조직의 기업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특별취재팀=금융증권팀 김준현 차장, 김원배·김영훈·조민근·박현영·한애란 기자

 

 

 

 

"LED 신천지 한국을 잡아라"

 

 

최근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외국계 드라이버 IC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두드리고 있다.

LED 조명에서 LCD용 LED 백라이트유닛(BLU)에 이르기까지 한국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핵심 고객사로 유치하고자 안간힘이다.

온세미컨덕터(지사장 이종덕)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LED 드라이버 IC 제품군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용 LED 드라이버의 3가지 분야인 선형·축전기·부스트 컨버터 방식 제품군을 일괄 공급하는 업체다.

특히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10암페어(A) 용량의 LED 플래시 드라이버(NCP5680)가 최근 국내 휴대폰업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CP5680은 대용량 커패시터를 이용,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배터리 용량보다 4배나 큰 전력을 순간적으로 발생시킨다.

이종덕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체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선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날로직테크(지사장 나종배)도 삼성전자·LG전자의 ‘LED TV’ 수요를 겨냥, 중대형 LED BLU용 드라이버 IC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주로 휴대폰용 드라이버IC에 주력해왔으나 향후 LED BLU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특히 LED를 도광판 테두리에 장착하는 ‘에지형’ BLU용 드라이버는 물론이고 도광판 뒷면에 배치하는 ‘직하형’ 제품까지 공급할 수 있다. 리처드 윌리엄스 사장은 “오는 2011년 LED TV용 드라이버 IC 시장은 3억달러 안팎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까지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진영정보통신, LED 100만불 수출 전망

 

 

LED 전광판 설치 전문업체 진영정보통신(대표 차진길 WWW.MEGANET.CO.KR)이 LED 조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차진길 대표는 “LED 조명 사업에 나선 이후 해외인증 획득 및 다수의 수출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올해 100만달러 이상의 LED 수출이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진영정보통신이 LED 모듈 관련 확보한 해외인증은 NOM, CE, FCC 등이며 지난 10월에는 UL 인증심사를 모두 통과, 현재 현장실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회사는 해외인증을 다수 확보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CE 및 FCC 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 6월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에 참여해 유럽시장에서 7억원 상당의 LED 모듈 수출 실계약을 성사, 100만달러 수출 목표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UL인증이 최종 통과할 경우 유럽에 이어 북미, 캐나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 사전 작업으로 이달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주최한 ‘IT Channel USA 2009 수출상담회’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청 ‘수출중소기업육성 500-500 프로젝트’와 KOTRA의 ‘보증브랜드사업’에 참여하고 자체적으로 수출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제반 여건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차진길 대표는 “인증과 함께 특허 확보에도 힘써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며 “2013년에는 LED 모듈 부문 50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LED 업계 빅3, 매출 1조 돌파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업계 ‘빅3’로 꼽히는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의 올해 연간 매출 합계가 사상 처음 조 단위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LED가 신성장산업의 유력한 ‘후보’였다면 이제는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핵심 후방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산업 구조를 조기에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대표 김재욱)는 지난 3분기 183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 분기 대비 24%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LED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1분기 삼성전기의 LED 부문 매출이 800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외형 면에서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1∼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4102억원에 달해 올 연간 전체로는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허영호) 역시 올해 LED 부문에서만 총 2991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려 연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751억원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 회사 LED 매출은 지난 1분기 488억원, 2분기 600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 70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45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3분기 매출액이 1329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매출 목표를 세 차례나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의 LED 부문 연간 매출 합 예상치는 1조3000억원 규모로, LED 시장이 본격 개화한 지난해 이후 불과 1년 만에 1조원의 벽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3사 LED 부문 매출은 총 6312억원에 그쳤다. 국내 LED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는 올해 들어 삼성·LG 등 국내 업체가 세계 LED 백라이트유닛(BLU) TV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하면서 대규모 LED 수요를 촉발한 결과다. 공급 물량 확대는 LED 업체들이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됐다. 이는 다시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에 촉매제가 됐다. 일찌감치 전후방 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빠르게 덩치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LED 핵심 공정장비·소재 등 후방산업의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한 게 사실이다.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서울옵토디바이스) 3사가 양산 공정에 사용 중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지금까지 전량 미국·독일에서 수입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국산 장비 중 양산 신뢰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아직 없다. 최근 삼성·LG를 중심으로 대규모 양산 투자가 이어지자 당장 MOCVD 장비의 납기가 길어지는 것도 공급처를 다변화할 수 없는 탓이다.

특히 서울반도체가 일본 닛치아와 피 말리는 특허 공방을 벌였던 형광체나 패키징용 봉지소재(인캡슐런트)도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유영문 LED반도체조명학회장은 “공급 사슬이 비교적 복잡한 산업 특성상 LED는 기초 산업과 동반 성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표준 제정이나 기초기술 육성 등 범국가 차원에서 뒷받침해야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Source : LED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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