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2009 LED 라이트패널 업계 진단

 

2009 LED 라이트패널 업계 진단

 

 

 

테크자인라이트패널이 개발한 원형 라이트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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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용 라이트패널제품.

 

 

테크자인라이트패널이 개발한 독특한 형태의 라이트패널들. 별도의 시트를 부착하지 않고도 도광판의 패턴설계를 통해 빛의 음영을 조절함으로써 문자 및 문양을 표출한다.

우측은 컬러패턴 방식을 적용한 라이트패널.

 

 

 

라이트패널은 이제 단순한 광고판 뿐 아니라 안내사인 및 메뉴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LED의 성능향상과 도광판의 패턴설계를 통해 측면발광형 라이트패널도 대형화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필리스가 개발한 3,000mm×1,200mm의 사이즈의 대형 라이트패널.

 

 

 

라이트패널 업계, 새로운 시장을 향해 쏴라!

 

경기한파 영향으로 수요량 급감… 활로 다각화 움직임 분주

 

 

LED조명사업 등 신사업 분야 진출 경향 두드러져

 

옥외광고 시장에 불어온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라이트패널 업계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그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던 라이트패널 시장에도 찬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다각적인 활로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이런 라이트패널 업계의 현 시장 추이와 이에 대응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살펴보는 지면을 기획기사로 마련했다.

 

 

▲경기불황·디지털 사이니지 여파로 시장 축소

 

라이트패널 시장의 경우 지난 2007년 하반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근래 들어 급격히 시장이 축소돼 가는 경향이다. 이는 최근 불어 닥친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라이트패널의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내용 사인(POP)의 수요가 대폭 줄어들게 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트패널 제작업체인 사인테크의 고인엽 과장은 “각 매장에 무료로 배포되는 POP용 라이트패널의 경우 기업이 광고 예산을 줄일 때 가장 먼저 버리게 되는 졸과 같은 패”라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CD·PDP 등을 활용한 영상광고매체인 디지털사이니지가 시장을 확대해 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라이트패널의 입지가 축소된 점도 업계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동적 연출을 통해 시선을 이끌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 방식, 디지털카메라 등을 접목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디지털사이니지를 선호하는 업주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라이트패널의 활용처를 급속도로 대체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대형 라이트패널의 수요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LED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도광판의 패턴 개발로 인해 대형제품도 보다 슬림한 형태 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에 설치됐던 제품들을 슬림한 형태의 측광형 라이트패널로 대체해 가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

테크자인라이트패널의 강신철 대표는 “2m가 넘어가는 대형 라이트패널의 경우 형광등이나 EEFL을 이용한 직하방식의 조명이 적용되기 때문에 두꺼워질 수밖에 없어 공간적 제약이 있는 곳에서는 아예 조명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며 “최근에는 기술발전에 의해 대형 라이트패널에 있어서도 측광방식을 통한 슬림화가 가능해져 시장에서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활용 제품으로 관련시장 확대 적극적 모색

 

싸늘한 시장경기에 업계 전체가 잔뜩 위축돼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업체들은  향후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라이트패널에 LED의 활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다양한 공간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까닭이다.

타 광원과 달리 길이 및 형태의 제한이 없는 LED는 보다 다양한 규격, 형태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 일반적인 광고물 뿐 아니라 식당의 메뉴보드, 주차장이나 건물내부의 위치안내 사인, 학교 및 기업 건물의 호실 안내판 등 현재 조명이 적용되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사인물들을 라이트패널로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것.

바이산테크네트의 임재철 대표는 “라이트패널은 단순한 실내사인으로만 생각한다며 시장은 한정돼 있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라이트패널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관련시장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트패널을 옥외용 광고판으로서 활용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실외 안내판이나 입간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형 제품을 필두로 옥외시장을 공략해 가고 있지만, 제품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옥외간판으로 직접 활용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추세. 옥외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경우 현재의 실내사인 시장보다 훨씬 큰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 업체들은 옥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들, 신사업 분야 진출 위한 잰걸음 나서

 

도광판의 제작 노하우와 관련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LED조명분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향후 LED조명시장에서 평판형태 조명의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자인라이트패널의 강 대표는 “LED조명사업을 준비하면서 일부 조명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보았으나 LED평판조명에 있어서만큼은 라이트패널사업을 전개하며 쌓아올린 회사의 기술력이 우위에 있음을 확신했다”며 “실내용 LED평판조명부터 이를 활용한 인테리어 조명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하나라이트, 필리스 등 다수의 라이트패널 업체들도 본격적인 LED조명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나라이트의 문인수 대표는 “LED조명시장은 광고시장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라며 “도광판 제작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인테크의 경우 디지털사이니지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모니터 제작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에 라이트패널 업체가 뛰어든 것은 매우 이색적인 사례. 사인테크의 안중근 부장은 “디지털사이니지의 경우 광고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잘 모르는 IT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광고에 최적화된 제품의 개발 통해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새로운 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도광판이란?

 

 

V커팅방식의 도광판(좌)과 실크인쇄방식의 도광판(우)

 

 

측면발광형 라이트패널에서 CCFL, EEFL, LED등의 광원이 발산하는 빛을 화면 전체 면에 균일하게 전달하는 아크릴사출물로서 일종의 성형 렌즈이다.

도광판은 제작방식에 따라 크게 V커팅제품과 실크인쇄방식의 제품으로 나뉜다. 

V커팅방식은 아크릴판에 미세한 흠을 냄으로써 빛이 확산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며 실크인쇄방식은 말 그대로 아크릴 표면에 광확산 염료를 인쇄함으로써 빛이 확산되게 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공법은 장단점이 분명하게 나뉘는데 V커팅방식의 경우 제품의 규격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규격에 따른 도광판의 패턴을 신속하게 계산해 기계로 재단하면 되기 때문에 모든 사이즈에 간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실크인쇄방식의 도광판은 제품 규격에 맞는 패턴을 디자인한 후 이를 찍어낼 수 있는 판형을 만드는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에 샘플작업이나 소규모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 어려우나 판형이 완료된 후에는 대량생산이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실크인쇄방식의 경우 패턴의 설계가 자유로워 도광판 내에서 빛의 집중, 확산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옥외로 진출한 라이트패널

 

 

사진은 라이트패널 자체를 옥외용 간판으로 활용한 의류매장 테이트의 간판과 일본 훼미리마트의 간판.

 

 

최근 라이트패널 자체를 옥외용 사인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기존의 간판에 비해 매우 슬림하면서도 선명한 발광효과를 통해 시인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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