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목요일

中에 조선1위 빼앗겨 위기? 앞으로가 더 문제..


中에 조선1위 빼앗겨 위기?

앞으로가 더 문제


최근 영국의 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의 12월 보고서로 인해 시끄럽습니다.


수주량에서 한국이 중국에 밀려 1위를 내줬다는 보고서였는데 의미를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명목상 수치로 매겨진 이러한 결과에 당장은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체 발주(수요) 물량 자체가 절반가까이 줄어들어 버린 게 꼭 미국 자동차 시장을 연상케 하는데 그 속에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별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던 이유와 비슷합니다.


또 이러한 현상 이면에는 중국정부의 조선업계를 살리기 위한 내부압력이 존재한다고 기사는 분석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 5월에 이러한 분위기를 전한 바 있습니다.


2009. 05  中, 해운회사들의 선박매입 움직임, 경기회복 예감?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1위를 빼앗겼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문제는 중단기적으로 선박수요 자체가 예전만큼 살아나기 어렵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당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격차가 난다고 하지만 많은 자본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 조선산업이 계속 2위에 머문다고 상상하기는 더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뺏겨버린 조선 1위, 이대로 끝?
 (매일경제)


10년간 세계 조선 1위를 지켜오던 한국이 그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그러나 지난해 조선경기의 특수성을 따져볼 때 순위 역전이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으며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는 의견이 많다.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의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선박 수주에서 113척, 315만4721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해 191척, 349만2435CGT를 기록한 중국에 역전 당했다. 2000년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후 10년만의 역전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 자료에 큰 의미를 둘 수 없으며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절대 발주량이 워낙 적었던 특수한 상황이었으므로 누가 얼마나 수주했는지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으며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도 "발주량이 건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이번 클락슨의 자료는 의미 없다"고 말했다.

클락슨의 자료는 조선업계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자료로 여겨지지만 조선사들이 개별 계약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보고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게 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로 중국 정부의 조선업 육성의지에 따른 자국발주 자국건조 원칙이다. 지난해 중국 선사들의 선박 발주량은 전세계 발주량의 26%에 달했는데 정부의 독려와 지원 하에 이 물량 대부분을 중국 조선소에서 수주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중 자국 발주물량의 비율에 대한 추정은 정확하지 않으나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는 데에는 모든 업계관계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역시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선박금융의 활성화다. 지난해 금융위기 속 각국 금융기관들은 해운경기의 위축을 우려해 선주들에 대한 선박금융 규모를 급격히 줄였다. 그러나 중국은 국내외 선주들에게 다양한 금융 및 세제 혜택을 지원하며 선박 발주를 유치해냈다.

한국과 중국의 순위 역전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당장 올해 다시 역전될 수도 있다. 해운경기 회복이 시작됨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활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조선사들을 앞지를 수 있게 됐기 때문.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불황 타계법은 소위 말하는 `버티기`였다. 지난해 연중 이들의 수주가 거의 전무했다는 사실에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연말부터 몇몇 조선사들이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며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STX는 11~12월 두 달 동안 지난 10개월간의 수주량을 훨씬 뛰어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클락슨 자료를 살펴봐도 11~12월 수주 실적은 한국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 두 달간 한국은 52척, 135만CGT를 수주한 반면 중국은 38척, 59만CGT에 그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대우조선해양, STX,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이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 영향으로 달러 기준 선박가격 측면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싸졌다"며 "국내 조선사들이 마음먹고 수주에 나서면 수주점유율은 순식간에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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