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5일 월요일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더욱 힘겨워지는 은퇴세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더욱 힘겨워지는 은퇴세대



<사진-> 겉으론 평온한 국민은행
 지난 26일 노사가 인력구조조정 협상에 합의 창사 이래 최대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국민은행의 여의도 영업부 직원들이 27일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창구업무를 하고 있다./황광모/경제/ 2005.1.27 (서울=연합뉴스)
 hkmpooh@yna.co.kr
   

작년 예금금리가 3%까지 떨어져 실질금리는 사실상 제로수준이라는 사실이 발표되었습니다. 생활물가 인상율을 보면 이미 마이너스 금리인 셈입니다.


여기에 경기를 살린다며 풀린 시중자금이 낮은 금리에 갈 곳을 잃고 투기자본화 하는 것도 문제지만, 주로 금융소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어 더 큰 문제입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야 조만간 금리상승이 시작되면 줄어들 테고 예금금리도 일부 오르겠지만 이미 시중에 너무 높아져버린 물가로 인해 은퇴생활자들이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결국 최근 이야기되는 베이비붐 은퇴와 함께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우리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1년여 전 정부에서 서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낮춘다고 할 때 대부분의 서민이 이자소득 외에 투자이익을 얻을만한 곳이 없으며 따라서 서민보다는 대규모 대출을 끌어다 쓸 여력이 있는 계층에 더 많은 혜택이 될 것이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채권금리에 이어 지준율까지 인상해 조만간 금리를 올릴 시그널을 보여주는 중국이 금리를 올린 이후엔 정부에서도 더 이상 통화확대정책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작년 예금금리 3%…사상 최저
 (연합뉴스)


실질금리는 사실상 제로수준

지난해 저축성예금 금리가 3%대 초반으로 주저앉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따라서 예금이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3.19%로 전년의 5.67%보다 2.48%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11월 기준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 금리는 ▲ 1998년 13.84% ▲ 2000년 7.12% ▲ 2002년 4.71% ▲ 2004년 3.78% ▲ 2006년 4.34% 등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도 금리는 피크였던 1998년의 23%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도 평균인 3%대 초반의 금리는 과거에는 나올 수 없었던 수치인 만큼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작년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5%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72%보다 1.9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작년 1∼11월에 0.44% 포인트로 2004년(0.14%)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실질금리는 ▲2005년 0.75% 포인트 ▲2006년 2.08%포인트 ▲2007년 2.50%포인트 ▲2008년 0.44%포인트 등이었다.

게다가 이자소득세(주민세포함 세율 15.4%)를 감안하면 실질 예금금리는 더욱 낮아진다.

예금 종류별로는 작년 1∼11월에 정기적금 금리가 평균 3.29%로 전년의 4.83%보다 1.54% 포인트 떨어졌고 상호부금은 4.61%에서 3.29%로, 주택부금은 4.16%에서 3.07%로 각각 하락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상호저축 정기예금(1년) 금리가 5.26%로 전년의 6.80%보다 1.54%포인트 내려 2005년(5.02%) 이후 가장 낮았다.

상호정기예탁금(1년)은 6.26%에서 4.77%로, 상호금융정기예탁금(1년)은 6.00%에서 4.34%로 각각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현석 홍정규 기자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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