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3일 수요일

“LED조명 KS 고효율 인증 올바로 가고 있나” ㆍ엘광등 G13베이스 진퇴양난

 


“LED조명 KS 고효율 인증 올바로 가고 있나”


 


 

외국산 제품 위주로 국내 시장 재편 우려

KS, 고효율 정부 의도와 다르게 가고 있어

인증문제는 완성품 위주 산업구조의 발로

신중하게 기초산업에 대한 투자도 겸해야

 


LED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LED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직접조명을 LED로 대체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인, 경관, 인테리어 등에서는 LED의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LED지원 정책이 확고한 만큼 ‘세계 3대 LED 강국’을 향한 우리나라의 행보는 밝아 보인다.

 

 

올해 고효율 기자재 인증 고시를 필두로 KS 인증이 발효가 되었고 12월 현재 많은 LED업체들이 KS와 고효율인증을 땄다. 세계 최초로 LED 조명 제품에 대해서 인증을 고시한 한국의 성과는 올 해 4월 23일에 있었던 IEC TC-34(조명분야)에 한국의 LED 규격을 제안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 유럽 중심의 시장 분위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발 빠른 행보는 일본에서도 주목할 정도였다.

 

 

KS와 고효율인증과 같은 ‘LED 인증’의 취지는 초기 시장인 LED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선별하고 LED조명 제품의 보급을 확산시키는데 있다. 또한 저가 외산 제품으로부터 국내 LED조명 시장을 건전하게 보호하는 목적도 있다. 현재 정착 단계에 이르렀지만, 인증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책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증에 대해서 국내 중소기업인이 꼽는 첫 번째 문제로 ‘비용’을 들 수 있다. 모 업체의 경우 인증을 받는데 한 품목당 약 1억원의 비용을 들였다고 한다. 기본적인 시험 비용 외에 컨설팅 비용과 인증 업체라면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몇 몇 장비를 들여 놓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 적게 들 수 있지만, 보통은 수 천만원의 인증 비용이 소요가 된다. 결국 인증 시험 센터만 배 불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KS를 딴 업체들이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자금력 있는 업체로 쏠리는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고 말해 자본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난처함을 나타냈다.

 

 

두 번째로 제품의 성능과 특징이 배제된 채 오로지 ‘인증’에만 몰두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업계 실태가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의 과정은 어떻게 되던 효율과 연색성 등의 스펙을 맞추는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스펙도 ‘누가 스펙에서 요구하는 성능치의 칩을 확보하는가’에 크게 좌우되어 자본력 있는 업체들로 인증 효과가 쏠리게 된다.

 

 

한 예로 많은 인증 업체들의 LED 제품 칩을 일본과 미국의 고휘도 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물론 국내 업체들의 패키징, 어플리케이션 조립 기술도 중요하게 볼 수 있지만, LED 제품의 핵심인 칩이 국내 기술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제대로 된 칩 메이커도 없는 현실에서 무슨 LED강국을 꿈 꿀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칩 뿐만 아니라 금형, LED 모듈, 부품 등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증 제품에 있어서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이다. 인증 기관의 한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모듈을 수입해서 조립을 하고 있다. 국내에 양산라인이 있고 국내에서 조립이 되었다면 KS 인증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개발을 한 제품이지만 단가를 맞추기 위해 몇몇 제품은 수입을 해서 조립을 하고 있다. 실제로 중요 기술은 우리 기업에서 개발한 것이다. 기업 간 OEM도 흔한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생산업체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LED 인증의 본래 취지인 시장질서 확립과 보급 이외에 ‘전반적인 LED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야 하지만, 과연 그런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여럿 불거져 나오는 인증과 관련된 의견들은 국내 LED산업의 기형적인 양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라는 의견이 있다.

 

 

학계의 한 전문가는 “LED에 있어 장비, 소재 기술의 개발 시점을 놓친 부작용을 현재 톡톡히 보고 있다. 이는 인증 자체의 문제보다는 핵심 없이 빠르게 성장해버린 국내 LED산업에서 기인한 것이다. 인증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칩과 공정기술을 보유한 기업에서 나오는 제품이 아닌 상황에서는 외국계 업체들만 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LED산업의 건전한 발전 방향은 OEM은 해외 업체에 주더라도 핵심 기술 역량만큼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시점을 놓친 상태에서 완성품 위주의 인증을 추진하다 보니 ‘중국산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산을 들여온 형국’이 되었다”고 말했다. “LED LCD TV가 히트를 치고 있어도 국내 LED업체보다 칩에 있어서는 대만, 장비에 있어서는 일본, 미국의 업체들이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LED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니치아와 크리, 오스람, 루미레즈는 LED의 핵심인 LED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10년이 넘는 기술 개발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기술 개발의 역사가 짧고, 이후에도 정부 정책적으로도 기술보다는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LED 시장이 급속히 해외 제품으로 재편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엘광등 G13베이스 진퇴양난

 

 



감사원, 철수 권고


 

G-13베이스 업계가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감사원이 각각 공공기관에 납품된 형광등형 LED조명 제품에 대해서 전기 안전성을 문제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증기준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에관공, 지자체 등의 자체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LED형광등의 철수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제품들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제품이고, 설치 회사가 안전성을 보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감사원의 ‘철수 권고’는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13베이스 생산 업체들은 현재의 조명 인프라에서 가장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LED조명 제품으로 ‘형광등 대체형’을 지목하고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가격, 전기 안전 문제로 내수시장형성 부진에 공공시장 퇴출논란까지 불거져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내부 핵심인재 누출까지 이어지고 있어 G-13베이스 전문 LED조명 업체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Source
:
LED마켓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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