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7일 월요일

루비니 교수 '弱 유로화가 EU 살리는 길?' 험난한 길?


루비니 교수 '弱 유로화가 EU 살리는 길?' 험난한 길?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을 살리기 위해서 유로화의 약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전략입니다. 평가절하를 통한 가격경쟁력제고로 수출을 늘리고 더 많은 외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접하고 있고 우리도 이미 겪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재정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EU일부 국가들에게는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겠지만 악화되는 고용 속에 고물가라는 복병을 불러올 것이고, 당장 체제 유지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나 EU내 국가간 부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또 인위적 환율조작을 통한 수지개선은 타 국의 부를 빼앗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적은 가능성이긴 하지만 전세계 각국이 자국화폐 평가절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으며 국가간 보호무역과 분쟁은 심해질 겁니다. 소위 통화전쟁이라고도 하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말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겁니다.


최근 루비니 교수가 뭔가 파격적인 주장을 펴지 못하고 있는데, 그만큼 다른 방향을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홀로 좋기는 어려우므로 우리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며 미래를 대비하는 경제정책이 너무나 절실한 상황입니다만 여전히 마이동풍인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루비니 "유로화 약세가 EU에 藥"
(아시아경제)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유로화 약세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루비니 교수는 5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로화 약세가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국가들의 경쟁력을 제고, 유럽연합(EU)의 존속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가 EU에서 탈퇴하기보다 머무르기를 원한다면,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법은 유로화 약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



그는 "유로화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은 EU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향후 12개월 내로 유로-달러 환율이 1대1 수준까지 가거나 그 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유럽 정부들의 긴축안과 주가 하락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이 경제 성장에 압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 약세만으로는 또 다른 경기침체를 막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유로화 약세가 수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유럽 제품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유럽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루비니 교수는 "이탈리아와 같은 재정불량국가들은 적자를 줄이고 임금 인상을 제한해야 하지만 독일 정부는 유로 지역 수요를 부추기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임금 또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 경기부양책을 더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독일의 공공부채는 유럽 주변국가들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로화 약세가 독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임금 인상 역시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 2006년 3월 이래 처음으로 1.2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6%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grobe@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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