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4일 금요일

中 와일드캣스트라이크 조짐, 노조 강성화 되나?


中 와일드캣스트라이크 조짐, 노조 강성화 되나?



중국에서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노동분쟁 소식을 몇 번 전해드렸는데 최근엔 기존 노조와 뜻을 달리한 노조원들로 인한 파업인 일명 와일드캣스트라이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제 역할을 못하는 노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었다는 뉴스입니다.


이런 현상이 늘어나면 기업들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부나 노조 모두에서 이들을 제도권으로 묶기 위해 근로자들의 요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가능성이 크며, 그럴 경우 임금인상 등 노동환경개선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싼 임금만을 바라보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에겐 점차 한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KFC, 임금 올려라"…中 산별노조 다국적 기업 공격
(한국경제)


특정기업 직접압력 드문 일…강성 행보로 비제도권 노조 견제

중국의 산별노조가 미국계 패스트푸드업체인 KFC 중국법인에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산별노조가 특정 기업에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최저임금 급등,혼다자동차 부품공장 파업 등에 이어 노조가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은 중국 노동시장에서 큰 변화의 물결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서비스업노조는 KFC와 피자헛 등의 매장을 운영하는 염브랜드(Yum Brands)에 공문을 보내 △단체협약에 의한 임금 조절 △월 900위안의 최저임금 준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염브랜드는 선양시 서비스업의 평균 임금이 월 700위안 수준이라며 맞서고 있다.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경우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서비스노조는 그러나 선양의 월마트가 작년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을 8% 올렸지만 염브랜드는 5% 인상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업종별 산별노조가 특정 기업을 지목해 이처럼 적극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최근 혼다자동차의 포산 부품공장 파업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혼다 부품공장의 파업이 기존 노동쟁의와 차별성을 갖는 것은 노조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노조원이 거부하는 등 제도권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다. 상급단체 노조와 충돌을 불사해 노-노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중국 정부나 제도권 내 노조 입장에서 볼 때 사회적이슈를 비제도권에 선점당하는 것이 된다.

 

이평복 KOTRA 칭다오무역관 고문은 "노조 지도부가 아닌 세력에 의한 파업인 와일드캣스트라이크가 발생한 것은 기존 노조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시각"이라며 "노동운동을 제도권 내에서 계속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노조가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산별노조나 노조총연합(총공회) 등이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특정 기업의 임금협상에 개입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고문은 "중국의 평균 임금은 향후 5년 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콘과 혼다자동차가 임금을 각각 30%와 24%씩 올려 연쇄 자살과 파업 사태를 수습했다. 빈부격차 확대에 따른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임금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임금 인상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후베이성 28.5%,산둥성 21.4% 등 11개 성 · 시에서 최소 10% 이상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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