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9일 목요일

유로, 위안화 절하 움직임..통화전쟁 시작되나?


유로, 위안화 절하 움직임..통화전쟁 시작되나?


 



유로화 하락에 이어 위안화 절하 움직임, 일본도 엔화강세 저지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통화전쟁에 불이 붙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초부터 이도 저도 안되고 침체가 장기화되면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화폐가치 평가절하가 이어지고 결국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화폐전쟁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강국들이 이런 환율경쟁을 하게 되면 중간에서 정말 힘들어 지는 건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과 같은 국가들입니다.


2009. 10 中 위안화 약세 용인, 한국 등 수출 빨간 불

2010. 06 루비니 교수 '弱 유로화가 EU 살리는 길?' 험난한 길?


강대국들간의 환율전쟁에 끼어 인하에 동참했다가는 국민들이 살인적인 물가에 고통 받을 것이고 대응하지 않았다간 수출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룸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인위적으로 올려놓은 환율 먼저 돌려놓고 금리 정상화 해놔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었죠.


여전히 앞뒤 살피지 않고 자신감에 넘쳐있는 정부 당국자들이 이런 현상들이 더욱 구체화 되었을 때 과연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불 붙는 글로벌 환율전쟁]

유로화 하락 이어 위안화 절하…日도 엔화강세 저지 움직임 (한국경제)


통화가치 절하 경쟁

유로존, 유로화 하락으로 수출늘자

각국 앞다퉈 자국 통화 약세 유도

소비 줄고 경쟁국 경기 침체 등

제2의 '무역 장벽'될 수도

 

< 원화 환율 11원 하락 >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환율 전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환율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떨어진 1176원20전에 마감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자국 통화 평가절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민간 부문의 자생력은 아직 약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실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여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각국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방편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유로화 가치 하락이 도화선

통화가치 절하 경쟁의 시발점은 유로화 가치 하락이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높이고 그 외 국가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으면서 국가 간 환율 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말 유로당 1.4339달러였던 유로화 가치는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6월 초 1.1921달러까지 하락,반년도 안 되는 사이 17%나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지난 9일 1.327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17일 1.2777달러로 떨어졌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유럽 경제의 불안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유럽 경제 회복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독일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가 유로화 가치 하락의 수혜를 입었다. 유로존 경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독일은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5% 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유로존의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1.0% 늘어,증가율이 1분기의 0.2%보다 크게 높아졌다.

 



◆일본도 시장개입 움직임


중국의 환율 정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위안화 환율을 1달러당 6.797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6월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하기 전의 6.83위안보다는 하락(위안화 절상)한 것이지만 9일 고시했던 6.7685위안보다는 상승(위안화 절하)한 것이다. 16일에는 고시환율이 6.8064위안까지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이미 수출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해온 일본마저 최근에는 엔화 강세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환율 하락)를 지속,엔 · 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가장낮은 85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투자와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엔화 가치는 그리스 사태 전 달러당 94엔에서 최근 10% 절상됐다.


◆무역장벽과 비슷한 결과 우려


각국의 통화가치 절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한 내수 부양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별국가 입장에서 수출 증대를 위한 통화가치 절하는 경쟁국의 수출에 타격을 입혀 연쇄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국이 수출을 늘리겠다며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릴 경우 무역장벽을 쌓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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