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6일 금요일

국내최초 KS인증 직관형 LED램프 나오나ㆍLED조명용 컨버터 ‘마크 논란’ 끝날까

 

국내최초 KS인증 직관형 LED램프 나오나

 

 

(주)포지티브 기존 형광등 등기구와 전혀 다른 베이스·소켓 개발

기술표준원 "KS인증 긍정적, 관련업체들과 사양협의 후 결정"

 

 

지티브가 개발한 핀 간격 10mm의 새로운 베이스(오른쪽)와 기존 형광등 G13베이스.

 

 

 

포지티브가 개발한 소켓(오른쪽)은 기존 형광등 소켓에 비해 핀 간격도 좁고 진동에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내진설계를 했다.

 

G13베이스를 탈피한 직관형 LED램프가 개발돼 KS인증 획득의 귀추가 주목된다. KS인증에 대해 기술표준원이 잠정 보류의 뜻을 밝힌지 두 달여만이다.

 

앞서 기표원은 직관형 LED램프에 대해 기존 형광등 등기구에 맞지 않는 베이스와 소켓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직관형의 경우 기존 형광등 등기구에서 사용하는 안정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형광등 등기구에 직관형을 꽂았을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모양만으로는 호환형과 직관형을 구분할 수 없는 소비자의 경우 일반 등기구에 직관형을

꽂았을 경우 화재나 감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기표원의 설명이다.

 

이에 KS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현재 형광등에서 사용하는 G13베이스와 소켓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일환으로 기표원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FC10S와 GZ 5.3베이스를 제시한 바 있다.

 

업체들은 새로운 베이스와 소켓 이용에 따른 시설설치 부가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베이스와 소켓을 생산해내는 금형을 비롯해 새로운 생산라인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측 부담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포지티브는 기표원의 이 같은 제안을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직관형 LED램프 베이스와 소켓을 개발·제조했다.

 

국내 시판을 목적으로 생산했지만 국내 판로가 마련되지 않아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또한 수출 제품에 대해 일본 특허를 출원 중이다.

 

권기연 포지티브 연구소장(이사)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자국에서 KS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제품을 어느 나라에서 써 주겠냐"면서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한 제품은 국외에서 인정받겠다는 생각은 우스운 일이다. KS인증 획득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제품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지티브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형광등 등기구에 꽂히지 않게 핀의 간격을 10mm로 조절했다. 또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품인 만큼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강한 진동에도 빠지지 않는 내진설계를 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안전(KC)인증도 모두 마친 상태다.

 

권 소장에 따르면 포지티브의 직관형 LED는 KTL에서 새로운 베이스와 소켓을 이용해 안전인증을 획득한 1호 제품이다.

 

특히 특허청의 '막대형 LED 조명기구' 부문 우수발명품 우선구매 제품으로 선정돼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추천됐다.

 

권 소장은 "고효율기기 교체를 계획하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연락이 오지만 KS인증을 받지 못한 터라 제품 설치는 그림의 떡이다. KS표준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표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표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존 형광등 등기구에 맞지 않는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KS인증 발급이 수월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다른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업체들이 같은 양식의 베이스와 소켓을 생산하겠다고 동의한 후에 신청해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인수 기술표준원 디지털전자표준과장은 "기존 직관형 LED램프 업체들에게 FC10S와 GZ5.3베이스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으나 업체들은 G13베이스 사용을 고집해왔다"면서 "일부 업체 가운데 일본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R17D베이스를 사용하겠다고 하는데, 이를 사용하려면 먼저 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안전인증을 통해 R17D베이스의 이용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포지티브 개발 제품과 관련해 "업체에서 새로운 베이스와 소켓을 개발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 있을테니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포지티브가 개발한 베이스와 소켓을 생산·이용하겠다고 동의한 후 기표원으로 문의를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다. KS인증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LED조명용 컨버터 ‘마크 논란’ 끝날까

 

 

9개 인증 업체 중심으로 반발 거세… 수긍론도 나와

기표원, 개정안 재검토 가닥 잡은 듯 예고고시에 촉각

 

LED조명 KS 개정안 예고고시가 내달 초로 예정된 가운데 전용 컨버터의 ‘마크 논란’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크 논란’은 지난 20일 기술표준원에서 제6차 공청회를 통해 ‘LED등기구(램프)에 사용 컨버터

는 KS C 7655에 적합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 안전인증(KC) 컨버터도 사용가능토록 하는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7월20일자 보도 참조)

 

당시 일부 컨버터 업체들은 “KS를 취득하려고 설비 투자와 시험 비용 등 투자된 시간과 돈이 얼만데 이제 와서 인증 구분을 없애려 하냐”며 격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개정안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대다수의 인증 취득 업체들은 비용뿐 만 아니라 품질관리측면에서도 컨버터 KS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LED조명은 기존 형광등기구와 달리 효율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수한 제품”이라며 “방열이나 아크릴 커버, 컨버터 등 어느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효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표준화를 통한 품질 확보는 꼭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C 제품도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면 일반 납품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범람하는 저질 중국산 제품에 대해 무방비로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인증 따로 납품 따로’라는 일부 업체의 부도덕한 제품 유통 실태를 염두에 둔 견해로 풀이된다.

 

이미 KS인증을 획득한 기업(현재까지 총 9개) 위주로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28일 기표원은 개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표준기술연구회의 몇몇 위원과 해당 기업 관계자를 따로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기표원 관계자에게 회의 결과에 대해 묻자 “(마크 논란이) 크게 이슈화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면서 즉답을 회피했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문구를 삭제하는 것에 대해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마크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하지만 현재 KS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인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불씨는 남아 있다.

 

컨버터에 대해 KS 인증을 받은 기업 중 일부와 준비 중인 업체들, 그리고 등기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개정안대로 문구를 삭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형평성 문제를 공통되게 인식하고 있어서다. 역지사지로 이미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상대적으로 느끼게 될 박탈감을 충분히 이해하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컨버터에 대한 KS기준은 처음부터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어차피 등기구에 대한 KS인증을 취득하려면 컨버터를 포함한 부속품들의 성능기준이 KS 품질 기준에 맞춰질 수 밖에 없는데 현행 체계는 따로따로 이중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기표원에서 첫 단추를 잘 못 끼워놓고 다시 제대로 맞추려고 하니 파열음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굳이 KS 제품이 아니더라도 등기구에 대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성능 기준에 준하는 시험성적서를 첨부하게 돼 있는데 불필요한 기준을 만들어 기업들의 인증비용 부담만 가중시킨 꼴”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타임즈 장효진 기자] js62@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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