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9일 화요일

6월 위기설? 造船은 당분간 답이 없다


6월 위기설? 造船은 당분간 답이 없다



국내 조선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조선업계가 집중되어 있는 부산-거제도 지역에 6월 위기설이 나돈다는 기사입니다.


사실 수년 전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와 수요감소로 인해 일없이 놀고 있는 배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이미 건조에 들어간 배들이 완성될 경우 선박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상황이 상당기간 진행되리란 예상은 이미 가능했습니다.


2009. 03 조선산업의 다가오는 빙하기....


다행히 대형 조선사들의 경우 플랜트 건설 등으로 곁눈질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다 플랜트건설만 하고 있을 만큼 시장이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글로벌 수요가 수년간 이전수준으로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면 결국 구조조정을 통한 글로벌 공급축소밖에는 방법이 없지만 조선산업이 여러 국가에서 기간산업으로 여전히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답이 없습니다.


조선은 이미 글로벌경쟁구도라 정부가 건설업체 지원하는 것처럼 먹여 살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결국 당분간 치킨게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시중에서 떠도는 위기설과 상관없이 자본과 기술이 취약한 중소형 조선사들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造船 불황 그림자… 부산ㆍ거제도 '6월 위기설'
 (한국경제)


중소기자재업체들 공장부지 무더기 포기

부동산값 추락ㆍ식당 손님 '뚝'…상권 찬바람


조선 업종의 장기 불황으로 선박부품을 만드는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납품 물량은 줄고 납품 단가도 최고 30%까지 낮아져 부산 · 거제 등 기자재업체가 많은 지역에는 '6월 위기설'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업황이 좋아질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자 확보해뒀던 공장부지를 무더기로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은 미음산단 내 조선기자재 협동화단지 59만4000㎡(125필지)를 부산도시공사로부터 3.3㎡(평)당 189만원에 배정받았으나 최근 30여개사가 13만2000㎡(28필지)를 반납했다.

녹산공단에서 미음산단으로 옮기려다 포기한 K사 관계자는 "조선경기 위축으로 공장 이전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인근 공단의 땅값이 3.3㎡당 300만원을 넘어 지난해 초만 해도 부지만 확보하면 3.3㎡당 100만원 이상을 벌어 로또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업계에 만연했는데 이제는 완전 딴판이 됐다"며 "조선 관련 업체들의 불황이 부산지역 공단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몰려있는 녹산공단에는 6월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조선소들이 불황을 이유로 납품단가를 10~30%까지 깎고 있는데다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산업 등으로 곁눈질을 해보지만 업종 전환에 1~2년이 걸리고 시황도 장담할 수 없어 성큼 달려들지 못하고 있다. 선박 부품을 만드는 M사 P사장은 "올 들어 선박수주가 거의 없는데다 조선업체들이 경기가 어려워지자 하청업체로부터 납품받던 기자재를 직접 만들어 쓰려고 한다"며 "기자재 업체들 사이에는 언제 문닫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조선업종 불황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녹산공단 인근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건물을 포함해 ㎡당 450만원 정도 하던 녹산공단 조선기자재 공장이 올 들어 350만원대로 떨어졌다"며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에 300만원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근처의 식당들도 아우성이다. 한진중공업영도조선소 앞의 한 식당 주인은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얼굴을 찌푸렸다.

'조선특구' 거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들떠있던 2007년 거제의 모습은 지금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외환위기(IMF) 때도 불황을 피해갔던 거제지역이 이번 불황은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6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입구.지난해 초만 해도 조선기자재를 실어나르는 트럭과 직원들,바이어 등으로 붐비던 이곳에는 자전거를 탄 직원 한두 명이 오갈 뿐 한산한 모습이다. 외부 바이어들이 줄을 이어 이용하던 안내휴게실에도 2~3개 테이블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어 있었다. 휴게소 스낵매점 여주인은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40% 정도 줄어 장사도 예전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기자재업체 P사장은 "조선업체를 따라 중국에 진출하고 수백억원을 투자해 신제품도 개발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같은 분야에 진출하는 바람에 시작도 제대로 못하고 주저앉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산 · 거제=김태현/하인식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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