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에 저비용항공사 없다', 진출 확대할 것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에 저비용항공사 없다',

진출 확대할 것

 

`한국에 진정한 저비용항공사는 없다'는 게 한국사업확대를 추진하는 인터뷰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의 일갈입니다.

얼마 전 싱가폴의 저가항공사인 타이거 항공이 한국진출을 위해 인천시와 합작한 인천타이거의 취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탄원서 제출 등 강력 반발 때문이며 그렇잖아도 저가항공에 국내수요를 뺏긴 대형 항공사들도 국내진출 해외 저가항공사의 해외 취항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예전 타이거 항공 사태 때 4개 저가항공사는 탄원서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타이거항공이 ‘인천타이거항공’으로 국내에 진출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도산이 우려된다”고 밝혔었는데

싱가포르는 특성상 원래 공기업형태로 출발한 기업이 많습니다. 이런 특성을 무시하는 주장도 사실 설득력이 없지만, 결론은 아직 진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경쟁이 강화되면 그간 적절히 나눠 먹기에 익숙하던 국내기업들 입장에선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어느 나라든 자국산업 보호에 신경 쓰지 않는 국가가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처럼 그들로 하여금 국내 소비자만 봉을 만드는 선진국도 없습니다. 초저가 운임을 무기로 가진 기업이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든 국내기업과 차별 없는 경쟁을 해야 스스로 경쟁력도 높이고 소비자 편익도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그간 과점기업들로 인해 폐해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는데, 경쟁을 막는 각종 규제를 통해 스스로 존립근거를 만들고 있는 각종 정부조직에 대한 조정이 매우 필요합니다.

2009. 06 시장경쟁을 막는 규제가 너무 많다.

2011. 12 방통위가 한국 IT경쟁력 추락 1등 공신, 제 역할 못한 당연한 결과

2012. 07 중기 적합업종 논란 서비스업 확대. 독과점해결 의지 있나?

 


 

토니 페르난데스 "한국에 진정한 저비용항공사는 없다" (매일경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겸 QPR 구단주

"10월 인천·부산~나리타 취항…박지성 효과로 QPR 모르는 한국인 없어"

빚덩이 항공사 400원에 인수한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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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진정한 저비용항공사(LCC)가 없어요. 에어아시아가 진정한 LCC가 무엇인지 보여드릴 각오입니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한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48) 회장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포했다. 한국의 저비용항공사들보다 더 저렴한 운임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30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에어아시아의 신규 한국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에어아시아의 일본 법인인 에어아시아재팬이 오는 10월 1일 인천~나리타와 부산~나리타 노선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가 지난 2010년 11월 취항한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노선을 개설하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필리핀 법인인 에어아시아필리핀을 통해 인천~클라크, 부산~클라크 등의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부산 외에 제3의 도시도 취항지로 물색하고 있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또 "에어아시아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시장에 직접 뛰어들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에어아시아재팬과 에어아시아필리핀의 성공이 확인된 이후일 것으로 전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의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은 `초저렴 운임`이다. 그러면서 한국 저비용항공사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저비용항공사의 높은 운임이다. 에어아시아가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을 개설하면 그 운임은 김해공항에서 해운대까지의 대형택시 비용보다 낮을 것이다. 특히 에어아시아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빼앗아 가기보다는 시장을 확대할 것이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2001년 적자에 허덕이던 에어아시아를 인수해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발전시킨 노하우가 한국에도 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노하우를 △집중 △인재 △마케팅과 혁신 등 3가지로 꼽았다.

무엇보다 에어아시아는 단거리 노선엔 A320, 단일 클래스 등 한 가지 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중`해 성과를 보았다고 자신했다. 또 9000명의 임직원이 있지만 노조도 없이 가족 같은 분위기도 회사의 급성장 이유라고 설명했다. 너무 저가 정책을 쓰면 안전성이 저해되지 않냐고 묻자, "10년 동안 사고가 한 건도 나지 않았다"며 안전성에는 저가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1억5000명이 넘는 승객이 안전하게 탑승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지성 선수가 입단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구단주로서 박 선수의 마케팅 효과가 벌써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솔직히 QPR를 알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QPR를 모르는 한국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항공사를 넘어 자동차도 저비용으로 성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F1이자 소규모 자동차 업체인 캐터햄을 소유하고 있는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이 때문에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르노삼성 부산 공장까지 방문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기에 파트너십 검토 차원에서 르노삼성 공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캐터햄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장기적으로 저비용 사업을 병원에까지 확대할 원대한 꿈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병원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면 병원도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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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사진 제공=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신인 토니 페르난데스(48)는 항공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항공업계에 투신한 지 불과 10년 만에 빚덩이 항공사를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그는 에어아시아를 인수할 때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1년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4000만링깃(약 160억원)의 빚더미를 안고 있었다. 그는 살던 집을 담보로 잡아 단돈 1링깃(약 400원)에 인수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페르난데스는 당시 항공산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싸고 쉽게 항공기를 이용하자"는 전략을 세우고 항공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동남아시아 고객을 공략해 크게 성공했다. 성공 비결은 불필요한 서비스를 대폭 줄여 놀랍도록 싼 가격을 구현한 것.

페르난데스의 사업 방식은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을 닮았다. 사실 페르난데스가 1987년 런던정치경제대학(LSE)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들어간 곳이 영국 버진레코드였다.

페르난데스는 2009년에는 동남아 8개국이 회원국인 아세안 농구리그(ABL)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스포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3500만파운드(620억원)를 들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구단주가 됐다. 그는 올해 들어 박지성을 영입하며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2010년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비즈니스맨`인 그는 재산이 4억달러(약 4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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