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일 화요일

UAE원전수주 100억불 이면계약? 억지 치적 만들긴가

UAE원전수주 100억불 이면계약? 억지 치적 만들긴가



향후 수십조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정부가 선전했던 UAE원전수주에 건설비의 절반이상을 한국이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큰 일임에도 별로 크게 보도되지 않고 또 정부의 부인이 없는걸 봐선 역설적으로 사실 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100억불을 조달하느니, 이자비용 역마진을 감수해야 한다느니 하는 경제적 손실도 문제지만 정부 및 산하조직이 맹목적으로 최고권력자에게 충성 하려는 모습이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최고결정권자에 대한 맹목이 큰 조직의 특징은

외부 고객의 수요에 대한 관심이 줄고, 조직의 모든 자원을 최고결정권자 띄우기에 우선 사용하며,
모든 경영지원부서가 최고권력자 관련 사업에 대해 엄청난 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여타 사업과 직원에 대한 통제는 도리어 강화하므로 창조적인 사업이나 열정적인 직원이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 등이 있으며,
최고권력자들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산하기관, 공기업 등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들 기관의 최고권력자가 조직의 오너라면 돈과 조직 경쟁력을 낭비하는 이런 형태를 좌시하지 않겠지만 임명직, 또는 선출직이다 보니 치적 쌓기와 극진한(?) 대접을 싫어하지 않는 겁니다.


아마 원전도 처음부터 이렇게 수익성이 의심되는 형태로 진행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던 게 대통령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면서 아마도 수익이니 비용이니 다 제쳐두고 일단 성사시키는데 주력했을 것이고 결국 이런 결과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성주의가 만연해 각 부처들이 본연의 업무는 잊고 하나의 목소리를 낸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굵직굵직했던 사업들이나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 중 많은 수가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일방주의, 주먹구구 추진으로 추진력 좋다는 소리는 듣지만 검증 없이 진행되어 이런 법칙을 벗어난 적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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