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6일 월요일

달러 곳간 채우기 나선 은행들, 3천억 불 외환 사상누각?

 

달러 곳간 채우기 나선 은행들,

3천억 불 외환 사상누각?

 

 

아무래도 오늘의 이슈는 안갯속의 글로벌 움직임 보다는 눈에 보이는 치솟는 환율과 폭락하는 주가 등 국내 사건인 것 같습니다.

 

 

현재와 3년 전 모습을 비교하는 언론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안팎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뜻이며 그간 간과했던 위험을 재해석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고 3,000억 불이 무너졌다는 우려스런 목소리가 많은데 언제부터 세계 7위 3,000억 불의 외환보유고도 부족하다고 느낄 만큼 체질이 허약해진 걸까요.

외환보유고가 늘어난 데는 고환율로 지속된 경상수지의 역할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급격히 늘린 단기채무와 이에 대한 만기연장이 안 되는 상황이 두려운 걸 겁니다.

 

 

부동산이든 물가든 환율이든 매번 단기적 시각으로 급한 불 끄듯 움직이는 정부의 거친 모습에 경제주체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수출기업 살린다고 환율 높여 서민을 고물가의 고통에 내몰더니 이젠 물가 낮추라고 기업을 압박하고 지킬 근거도 없는 1,200원을 지키고자 또 외환을 낭비하는 원칙 없는 어설픈 미시개입은 사람들을 지치게 할 뿐입니다.

 

 

외환이든 성장률이든 외형적 수치 만들기에 지나치게 집착해 결국 사상누각을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언제나 위태위태 해 보입니다.

 

 

 


 

 

 

<세계경제 ‘선거리스크’>“일단 사고보자”…

국내 은행들 달러 곳간 채우기 ‘비상’ (문화일보)

 

 

잇따라 달러 채권 발행 검토… 외화유동성 2008년보다 양호

일단 사고 보자”… 국내 은행들 달러 곳간 채우기 ‘비상’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은 달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환율이 뛰고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4억달러 규모의 달러화·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며 신한은행은 1억달러 이상의 달러 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외화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조달 비용도 높아져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채권 발행금리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가 0.2%포인트·가산금리가 0.6~0.7%포인트 뛰어오르며 최근 2주일 새 무려 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난 2008년 8월 말 101.7%에 비하면 지난 6월 말 현재 111.1%로 양호해진 상태다.

그러나 최근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당장 얼마간은 버틸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긴장하고 있다. 사정이 급속히 나빠진 유럽계 은행들이 단기외화차입의 만기 연장을 하나씩 거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내은행들은 해외 은행들과의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을 체결해 놓은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시장이 위기에 빠져 해외 은행들이 다급해지면 지급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3일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시중은행 본부장급 관계자들을 긴급소집해 금리 등 비용에 연연하지 말고 필요한 달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발행시장은 그나마 수월하지만 유럽 위기가 전이될 경우 달러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손해를 보더라도 여유자금을 더 많이 보유하려고 한다"면서 "커미티드 라인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작성자 청년사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