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3일 금요일

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10% 돌파, 기아차 입지변화와 남은 과제

 

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10% 돌파,

기아차 입지변화와 남은 과제

 

 

 

지난 5월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이 10.1%를 기록해 처음으로 10% 장벽을 넘었다는 소식이 오늘의 메인 기사인 걸로 보입니다.

 

 

과감한 투자와 다양한 차종개발, 창조적인 마케팅 등 전 세계 시장의 강자들이 우글대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뢰가 나날이 늘어가는 데 대한 그간 현대기아차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숙제도 많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기사에 대한 분석부터 일부 하자면, 금융위기 이전에 연간 1,600만대 이상을 판매하던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연간 1,100~1,200만대 판매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점유율이라는 지표의 한계는 시장 전체 볼륨이 감소하면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아도 그 지표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점유율은 수개월 차이로 큰 폭의 격차를 보일 수 있으며 이미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량까지 함께 비교해야 진짜 의미를 알게 됩니다.

 

 

2010. 01 현대기아차, 美 시장점유율 5.3%로 하락 우려?

 

 

작년 이만 때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던 혼다가 올해 5월 9만 대 선으로 판매가 줄어들었고 이는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상위권 차종들 사이에 거의 비슷하게 발생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일본 차의 판매가 하락할 것임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어쨌든 침체가 장기화하면 될수록 고급차량에 대한 수요보다는 valued car(가격대비 품질 좋은 차)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됩니다.

이런저런 원인으로 현대기아차에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진 게 분명하지만 어쨌든 작년보다 차량 판매가 크게 드러난 건 그간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진행한 여러 프로모션들과 품질, 디자인개선 노력이 한몫을 한 게 분명합니다.

 

 

기사를 읽다 보니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현대차 판매가 5.5만대, 기아차가 4.8만대를 판 것으로 나옵니다.

작년만 해도 현대가 약 4만 대 중반, 기아차가 약 그 절반 정도 판매한 사실을 보면 이번 현대기아차 점유율과 판매량 상승의 일등공신은 최근 디자인과 품질이 크게 개선된 기아차인 것으로 보이네요.

 

 

이유야 있겠지만, 판매량 차이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는 형님입장에선 생각할 게 많지 않을까 합니다.

 

 

아까 현대기아차의 남은 숙제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기술개발에 대한 부분은 둘째치고 가격이나 사양, 서비스 등 판매조건에서 미국과 너무 많은 차이가 있는 상황에 대해 알아버린 국내 소비자의 신뢰회복에 대한 문제입니다.

 

 

한국시장에 대한 실질적 과점상황에서, 확산되어가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생각에 대해 아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지 모르지만,

점차 수입차 시장이 커져 최신기종이 들어오고 판매가격이 외국과 비슷해지면 현대차로서도 생각해야 할 시점이 오게 될 겁니다.

국내에서도 밸류드 카가 될 것인지…

 

 

2011. 01 2011년 美 컨슈머리포트, 현대차 value부문 4위 약진

 

 

 


 

 

 

현대기아차 놀랍네…美점유율 첫 10% 대 (매일경제)

도요타 턱밑까지 추격

 

 

 

image_readtop_2011_352888_1307003960433637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0만7426대를 판매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106만1841대)의 10.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월 판매 기준)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로써 혼다(9만773대)와 닛산(7만6148대)을 제치고 미국 시장 5위에 올랐다.

 

10만8387대를 팔면서 순위가 4위로 떨어진 도요타와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량 격차는 961대에 불과했다. 도요타(10.2%)와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0.1%포인트에 머물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5월보다 19% 증가한 22만1192대(점유율 20.8%)로 1위를 지켰고, 작년보다 9% 늘어난 19만1529대(점유율 18.0%)를 판매한 포드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크라이슬러(11만5363대ㆍ점유율 10.9%)가 차지했다.

 

특히 쏘나타와 엘란트라(신형 아반떼의 미국 판매명)가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 캠리와 코롤라를 제쳤다.

 

현대차의 쏘나타는 지난달 2만2754대를 팔아 도요타 캠리(1만8830대)의 판매량을 넘어섰고, 엘란트라 역시 지난달 2만6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도요타 코롤라(1만6985대)보다 판매량이 많았다. 두 회사를 나눠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5만9214대를 판매했다. 이는 5월 판매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차는 4만8212대를 팔아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53.4%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김경도 기자]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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