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2일 화요일

스페인 1,000억 유로 구제금융신청, 다음은?

 

스페인 1,000억 유로 구제금융신청,

다음은?

 

재정위기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유럽에서 주말 동안 스페인이 1,0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간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놀랄 이유는 없는데 문제는 1,0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스페인 은행에 나눠준다 한들 위기가 끝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스페인의 부실채권이 약 1,500억 유로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리스에 대해 했던 것 만큼의 여러 가지 요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부실채권규모가 상당기간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건이지만 개인적으론 그저 시간 벌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예상이고 글로벌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회복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주식시장의 반등과는 반대로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구제금융은 결국 빚이고 낮아진 투자등급은 중장기적으로 스페인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이태리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그렇게 될 경우 프랑스까지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페인 위기’ 불안한 진정 (내일신문)

코스피지수, 1%대 상승 출발 … 그리스 총선 등 위기불씨는 여전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시장은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단기적으로 스페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 우려가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1.38%의 상승세로 출발, 10시 현재 1.7%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8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약 10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유럽연합은 이를 수용했다. 2분기 이후 재부각된 유로존 재정위기의 양대 축이었던 그리스와 스페인 중 한 쪽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나마 해소됐다는 점에서 국제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구제금융 신청이 알려진 이후 11일 오전까지 아시아통화 및 유로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9원 이상 하락한 1160원대를 기록중이다. 유로화 가치도 1.26달러를 상회하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소됐다는 것에는 누구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스페인 자체가 구제될 수 있는가'라는 시장의 질문에는 회의적인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인이 은행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해도 스페인에 대한 자금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 등 향후 일정도 변수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올 경우 유로존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다시 시장을 지배하면서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등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6, 7월에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PIIGS위기 3국'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기간 중 스페인은 444억4000만유로, 이탈리아는 644억6000만유로의 국채를 막아야 한다.

경제당국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이후 세계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는 신제윤 제1차관 주재로 자금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스페인 구제금융 등 유럽위기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신 차관은 "EU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예상보다 신속한 대응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리스 2차 총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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