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5일 금요일

헝가리 구제금융신청, 동유럽으로 위기확산 불붙나?

 

헝가리 구제금융신청,

동유럽으로 위기확산 불붙나?

 

동유럽의 헝가리가 IMF와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미 서유럽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서유럽은행들이 지배하고 있는 동유럽 자본시장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미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2011. 11 IMF 라가르드, `동유럽 유동성 위기 또... 디커플링은 없다'

유럽발 부채위기 이후 동유럽 국가 중 비교적 건실하다고 알려진 헝가리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상황이 실제 발생하면서 이러한 위기가 리투아니아 등을 비롯한 동유럽 전체로 서서히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정상들이 합의를 한다 어쩐다 할 때도 유럽발 위기의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던 근거 중 하나입니다.

 

 


 

헝가리, IMF·EU에 구제금융 요청…대출부실이 화근 (매일경제)

 

자금여건 호전될 수도

 

헝가리 정부가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은 헝가리 화폐인 포린트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지난달 17일 7.63%에서 이달 17일 8.74%로 한 달 만에 1.11%포인트 급등했다. 금융지원을 신청한 21일 오후 2시 현재(현지시간) 헝가리 국채 금리는 최고점인 17일보다 0.35%포인트 하락한 8.39%를 기록 중이다.

포린트화 가치 역시 최근 한 달간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1유로당 295.03포린트였던 것이 지난 14일 1유로당 316.05포린트가 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하나지만 유로화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통화와 국채 가격 급락은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국제신용평가사의 경고와 경기 둔화 우려, 유로존 재정 위기 전이 위험, 은행권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외화자산 조기상환 프로그램 등의 여러 요인에서 비롯됐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 17일 "유럽 모은행들로부터 전이 위험이 상당폭 커졌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당시 4분기 대출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판단하고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더욱 조일 것으로 전망했다.

헝가리 은행산업에서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은행들의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서유럽 은행들에 내년 6월까지 자본을 대폭 확충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들 은행이 헝가리 자회사에 자본을 추가 투입할 여력이 없다고 중앙은행은 판단했다.

중앙은행은 또 "은행들이 국내적으로는 경기 둔화 위험, 대출자산 부실 위험, 외화대출 조기상환 프로그램 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구제금융 신청이 헝가리 포린트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여 통화가치를 높이고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헝가리는 세계 금융위기 와중인 2009년 IMF `대기성 차관`과 EU 금융지원 패키지로 모두 200억유로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작년 5월 출범한 헝가리 새 정부는 이 자금 지원이 끝나자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도 이를 거부했다.

헝가리 정부는 이후 은행ㆍ통신기업ㆍ에너지기업 한시 특별세 도입, 민영연금의 공적연금 전환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대해 IMF 등은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일회성` 대책이라며 헝가리 정부에 재정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했다.

[김덕식 기자]

작성자 청년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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