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5일 일요일

디스플레이포트 기반 멀티 모니터, 추가 그래픽카드 없이 구현한다

그래픽카드를 추가로 장착하지 않고도 여러 대의 모니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멀티모니터 컨트롤러가 개발됐다. VESA의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는 이 컨트롤러는 드라이버나 WHQL이 필요치 않은 데다, 플러그 앤 플러그 방식이나 추가적인 AC 어댑터, 또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NE-Korea

최근 한 대의 PC에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이른바 '멀티 모니터' 사용자가 늘고 있다. 예컨대 게임이나 그래픽 디자인, 스프레드시트 분석 등의 작업을 할 때, 멀티 모니터 연결을 통한 파노라마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한다면 모니터 한 대를 사용할 때 느꼈던 화면상의 제약을 크게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 대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교적 저렴한 소형 디스플레이를 여러 대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도 유리할 때도 있다. 프라운호퍼(Fraunhofer) IAO 연구소가 지난 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멀티 태스크를 처리해야 할 때 3대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을 35.5%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기존 멀티 모니터 구성의 단점
기존에는 멀티 모니터 연결을 하려면 모니터 수가 추가됨에 따라 그래픽카드 역시 추가해야 했다. 이 경우, 그래픽카드 추가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것은 물론이고 PC의 케이스를 열고 카드를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랐다. 당연히 전력 사용량도 늘어났다.

USB 솔루션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USB의 대역폭 한계로 인한 몇 가지 제약이 뒤따른다. 우선, 압축하지 않은 데이터를 전송하기에는 대역폭이 충분치 않고 데이터를 압축하게 되면 화질이 저하된다. 뿐만 아니 라 다른 USB 디바이스들과 대역폭을 공유해야 하며, HDCP 같은 컨텐츠 보호 기술을 지원하지 못한다. 게다가 USB는 CPU 자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꽤 많은 부하를 안겨준다.

IDT는 이러한 기존 솔루션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다. VESA (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의 디스플레이포트에 기반한 IDT의 패널포트 뷰엑스펜드(PanelPort ViewXpand) VMM1300 멀티 모니터 컨트롤러는 디스플레이 리시버와 트랜스미터를 단일 칩에 통합한 것으로, 노트북PC의 도킹 스테이션이나 독립형 동글 또는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는 모니터에 설치할 수 있게 설계됐다.

플러그 앤 플레이 형태의 이 솔루션은 하나의 디지털 출력을 통해 멀티 모니터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 게임, 그래픽 및 산업 디자인, 홈 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다양한 용도로 가정과 사무실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서로 다른 용도로 각각의 모니터를 함께, 그러나 따로 사용할 수도 있다.

VMM1300은 허브 모드 또는 데이지체인 모드로 실행이 가능해 멀티 모니터 구성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허브 모드에서는 최대 3개의 모니터에 디스플레이 되는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 출력을 지원한다. 3개 이상의 모니터 연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데이지체인 모드가 유리하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에서 VMM1300은 디스플레이포트 표준과 호환될 수 있도록 데이지체인 모드의 모니터들을 구성하는 다운스트림 장치로의 연결을 지원한다. 또한 연결된 모니터 수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화면에 표시되는 해상도를 조정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특히, 소스 디바이스를 따로 조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진정한 플러그 앤 플레이 실행이 가능하다.

 

저전력소모, 간편한 설치
패널포트 뷰엑스팬드 솔루션은 HD 호환이 가능하고 출력 지연시간이나 애플리케이션 제한이 없는 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어떠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WHQL(Windows Hardware Quality Lab) 테스팅 또는 조건도 필요로 하지 않아 사용 시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OEM의 신제품 출시일 또한 앞당길 수 있다.

전력소모도 매우 적다. 일반적인 그래픽카드의 전력소모가 200~300W에 달하는 것과 달리 VMM1300의 전력소모는 1W에 불과하다. 여기에 100% 디스플레이포트 동글로 사용될 때는 추가적인 AC 어댑터도 필요 없다. 이처럼 VMM1300은 별다른 외부 전원을 사용할 필요 없이 노트북PC의 전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의 전력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글_한덕선 기자(dshan@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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